Some Awakenings Are Foretold in Early Childhood
My beginning started from this place.

My childhood and adolescent years were marked by confusion,
as the material and non-material worlds constantly crossed paths in my perception.
At the time, I didn’t consider those experiences special,
but I was curious whether others shared them.
When I asked a few friends, I was treated as strange.
Later, when the confusion turned into physical pain,
I confided only in my mother.

Before I began formal meditation as an adult,
there were stories that needed to be told first —
which I plan to share more deeply in the section titled “Aruha’s Past.”
The events from my early years, adolescence, and even early adulthood
became essential ingredients in reaching the place I now call "awakening."

To briefly touch on a few moments:

Before the age of ten,
I developed my own way to empty my mind and heart —
and experienced the real effects of that inner stillness.
I repeatedly dreamt of falling into a "white hole" almost every night for decades.
I could feel that non-material beings were observing me.
At times, even space itself would speak to me.

Whether in dreams or waking life,
various non-material entities approached me in their own ways.
Around age ten, I looked through the lens of a plastic toy camera,
and suddenly my life film flashed before my eyes.
I remember watching, from a distance,
as if my life played out like a short stage drama.

In my mid-twenties,
while reflecting on the causes of certain life events,
my life film began to replay over and over —
and I realized that I had been the central cause of them all.
Even in the conflicts among friends,
I was at the core.
It left me with a chilling sense —
as if I might truly be the "devil" behind it all.

I never had much interest in religion or formal paths of enlightenment.
To me, those systems could never fully explain the pain and suffering I saw in this world.

Then in my early thirties,
while working a regular job and living a structured life,
I began waking early in the morning and turning on the TV.
For some reason, I was drawn to religious channels —
Christian, Buddhist, and others.
I listened to sermons, chanting, wooden percussion,
and even lectures by Thich Nhat Hanh.
Though I couldn’t explain it, I felt a strange resonance.
Yet curiously, Bible passages never seemed to land in my ears.

After several weeks of beginning my mornings this way,
one day, my younger sister visited me.

That day,
she came to me with the face of God.

It became the turning point that opened
the second chapter of my life.

During a period when I was working at an office job,
I began each morning by watching 30 minutes of religious broadcasts before dawn.
Looking back, it was a time when I was emotionally worn down.

(I do not wish to go into deeply personal details that might be irrelevant or disruptive to the reader.)

That period brought a series of inexplicable experiences.

It was the height of summer.
While showering, I began to notice thick, white residue peeling from my skin, even with the lightest touch.
I had never needed to exfoliate before — my skin rarely accumulated such residue.
But that day, it kept coming, like thick strands of sweater yarn, never seeming to end.
It was so unusual that I couldn’t make sense of it.

For several evenings after work, I would spend nearly two hours in the shower, trying to remove it.
Eventually, the drain clogged.
When I called a cleaning service, the technician scolded me for disposing of food waste in the shower —
I had no way to explain what had truly caused it.

But that wasn’t all.
Soon, black, viscous fluids began to seep from every pore in my body.
My eyes, nose, mouth — and even dark, inky discharge from my vagina.
The odor was strong.
I carried several changes of underwear in my bag and had to change multiple times a day.

Ironically, coworkers said I always smelled clean, and that I looked well-groomed.
While I was suffering on the inside, nothing was perceived on the outside.

This contradiction bred a loneliness that is hard to explain.
Of course, I had seen media reports about people who suffer from phantom body odors caused by psychological conditions.
And I was aware that some might read this and wonder if I was mentally unwell.
But what I experienced cannot be boxed into a diagnosis.
It was a **real, tangible experience at the intersection of body and consciousness.**

Then, one evening after work, I sat down at my desk.
I had no strength, as if my soul had drifted away from my body.
I was barely holding myself upright in the chair when I suddenly felt something behind me.
Something dark, large, and heavy — and utterly silent.

It slowly extended toward the right side of my face.
As it reached out to envelop my head, a strange peace came over me.

“I want to die. Maybe death will end everything.”

I felt oddly calm.
Part of me wanted to hold that hand.

At that moment,
something deep inside me screamed out with everything it had.

“Get away from me! I will not die! Get lost!!”

The presence instantly vanished.
I shook my head side to side, snapping myself back to clarity.

I hadn’t fallen asleep.
I hadn’t consciously chosen to die.
But something had approached me — and I had rejected it.

That event left a permanent impression on me.
Since then, I’ve learned how to confront visions that arise in meditation,
how to guide others in their inner journeys,
and how to face those gripped by suicidal impulses with quiet clarity.

So here, I’ll say something I’ve come to believe with certainty:

**Most suicides in this world are not acts of rational decision.**

Often,
they are the result of a consciousness — not one’s own —
that quietly infiltrates and persuades from within.

In those moments,
joy, lightness, and emotional energy
can become the strongest shield we have.

That is why living joyfully is not merely a pursuit —
but a profound form of **spiritual self-defense.**

Now, I will continue with the story
of the day my younger sister appeared to me with the face of God.

어떤 깨침은 아주 어릴 적부터 예고된다
나의 시작은 이곳에서부터였다.

나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는,
‘물질 세계’와 ‘비물질 세계’가 교차하는 혼란 속에서 지나갔다.
그 시기엔 그런 경험들이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체험을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이상한 아이를 보는 시선이었다.
그 후, 몸의 고통으로까지 번진 어느 날, 어머니에게만 이 경험들을 조용히 털어놓았다.

성인이 된 후 본격적으로 명상을 시작하기 전,
먼저 이 공간에 밝혀두고 싶은 사연들이 있다.
이 이야기들은 추후 ‘아루하의 과거’ 편에서 더 자세히 나눌 예정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성인 초기까지 이어진 이 흐름은
결국 내가 ‘깨침’이라 부르는 지점에 도달하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중심 재료가 되었다.

짧게 몇 가지 장면을 꺼내 보자면,
나는 열 살이 되기 전부터 스스로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만들고
그 효과를 실제로 체험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거의 매일 밤 ‘화이트홀’로 빨려 들어가는 꿈을 꾸었고,
비물질 존재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음을 인식했으며,
때로는 공간 자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경험도 했다.

꿈속이든 깨어 있는 상태이든
다양한 비물질 존재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에게 접근해 왔다.
열 살 무렵, 장난감 플라스틱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내 인생의 필름이 휘리릭 지나가는 체험을 하기도 했고,
짧은 인생이 마치 연극 무대처럼 펼쳐지는 것을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 기억도 있다.

20대 중반에는 인간관계 속 인과관계를 고민하던 중,
내 인생의 필름이 여러 번 되감기듯 반복되며 지나갔고,
결국 모든 원인이 내게 있었음을 인식했다.
특히, 친구들의 다툼 속 장면조차도
결국 중심에 있는 것은 ‘나’였다는 깨달음은
내가 '진짜 악마’일지도 모른다는 감정으로 이어졌다.

나는 어릴 적부터 종교나 ‘도(道)’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그 체계들이 진리를 담기에는
이 세상에 설명되지 못하는 고통과 비참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 30대 초반,
당시 직장에 다니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새벽이면 눈을 떠 TV를 켜곤 했다.
자연스럽게 기독교, 불교 등 종교 방송으로 채널을 돌려가며
그 속의 설교, 음악, 목탁 소리, 팃낙한의 강의 등을 듣게 되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이 오묘한 울림을 주었다.
다만 이상하게도 성경 구절은 내 귀에만은 잘 들어오지 않았다.

매일 30분 정도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던 어느 날,
오랜만에 내 여동생이 집을 찾아왔다.
그날, 여동생은 하느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사건은,
내 인생에서 제 2막이 시작되는 분기점이었다.

내가 직장을 다니던 시절, 새벽마다 종교 방송을 30분 정도 틀어놓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때는 심리적으로 꽤 힘든 시기였다.

(이 글을 읽는 이에게 불필요하거나 방해가 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깊이 다루지 않으려 한다.)

그 시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체험이 나에게 일어났다.

한여름이었다.
샤워를 하는 도중, 피부를 문지르기만 해도 굵고 하얀 ‘때’가 밀려 나왔다.
나는 원래 피부에 때가 거의 생기지 않는 편이었고, 평소에도 때를 밀 필요를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날은 마치 스웨터 실처럼 두툼한 때가 끊임없이 밀려 나왔다.
그 강도와 양이 너무 이례적이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퇴근 후 두 시간 가까이 샤워실에서 계속해서 때를 벗겼고,
결국 배수구가 막혀 청소업체를 부르게 되었다.
그들은 내가 음식을 버렸다고 오해할 정도였다 —
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 내 온몸의 구멍이라는 구멍에서
검고 점성 있는 액체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눈, 코, 입.
그리고 질 분비물까지 먹물처럼 어둡고 냄새가 심했다.
나는 항상 여분의 팬티를 가방에 넣고 다녔고,
직장에서도 수시로 갈아입어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변 사람들은 내게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몸단장이 항상 깔끔하다고 말했다.
나는 스스로가 고통스러웠지만, 외부 세계에는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다.

이 괴리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독함을 낳았다.
물론, TV나 매체에서는 이런 현상을 정신적 질환의 일부로 다루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사례들을 알고 있었기에, 혹시 이 글을 읽는 이가
나의 상태를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병명’으로 붙일 수 없는,
**몸과 의식의 교차점에서 발생한 실질적 체험**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 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힘이 없었고, 내 영혼은 몸 밖으로 나가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의자에 겨우 앉아 있던 그 순간 —
등 뒤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묵직하고, 조용하고, 무서우리만치 크고 어두운 무엇.

그 존재는 내 오른쪽 뺨 쪽으로 손길을 뻗어왔다.
그 어둠이 내 얼굴 전체를 감싸려 할 때,
내 마음에는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생각이 스쳤다.

"아, 죽고 싶다. 죽으면 다 끝날 거야."

이상하게 편안했다.
그 손을 잡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 순간,
내 안의 어디선가부터 강렬한 외침이 올라왔다.
정확히 이렇게 외쳤다.

“저리가! 난 절대 죽지 않아. 썩 꺼져!!”

그 존재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정신을 다잡았다.

그건 꿈도 아니었고,
내가 죽고 싶다고 명확히 의도한 순간도 아니었다.

그 후 이 체험은 나에게 매우 깊은 각인을 남겼다.
나는 이때부터 명상 중 나타나는 환에 대처하는 법,
수련자를 안내하는 방식,
그리고 자살 충동을 겪는 이들을 만났을 때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진실에 대응하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한 가지 확신을 말하고 싶다.

**세상의 수많은 자살은,
이성적인 판단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의식이 내부로 침투해 들어와 선택을 유도하는 사건’이며,
그 순간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감정적 에너지**는
때로 방패처럼 큰 역할을 한다.

우리가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삶을 견디기 위한 철학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기 방어의 가장 강력한 기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나의 동생’ 이야기를 이어서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