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을 "선택해서" 온 것일까?많은 이들이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이 삶을 태어나기 전에 선택했을까?"
"이 모든 일들은 내가 정한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특히 윤회와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은 때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이 고통도 내가 배우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조금 더 받아들일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주는 선택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꽃이 피어날 때
"나는 장미가 되어야지" 하고 스스로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씨앗이 뿌려지고, 빛과 바람, 땅과 물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피어날 뿐입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나기 전의 우리는
특정한 목표나 계획을 세운 것이라기보다는
우주의 흐름과 파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존재일 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선택"이라기보다는
**"응결"과 "자리잡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유인간은 본능적으로
삶의 의미와 고통의 이유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는 것이
마음을 다독이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그저
정보와 에너지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서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 말은
"삶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애써 의미를 붙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자유를 줍니다.
삶은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이렇게 살아가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합니다.
정리하며 우주의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이어진 자리입니다.
때로는 위로가 되지만
본질적으로는 후에 덧붙여진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지금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우리는 이미
우주와 함께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